0.1%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정밀 제어
선박에 어라운드 뷰를 도입한 궁극적인 목적은 명확합니다. 바로 ‘사고 제로Zero화’입니다. 바다에는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작은 목선, 양식장 부표, 해상 부유물 등 수많은
위협 요소가 존재하며, 이는 정박 시의 충돌사고나 항로 이탈의 원인이 됩니다. 이 때문에 수만 톤의 선박이 부두 안벽에 평행하게 붙기 위해서는 극도로 정밀한 작업이 요구됩니다.
이때 어라운드 뷰가 ‘충돌 방지’와 ‘정밀 이접안離接岸’ 보조 시스템으로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접안은 선박이 부두 안벽에 정박하는 ‘접안’과 부두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안’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어라운드 뷰는 선체와 부두 사이의 이격거리를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며 사고를 원천 봉쇄합니다. 선박이 초당 몇 센티미터의 속도로 접안하고 있는지,
해류로 인해 선미가 몇 도나 틀어지고 있는지를 시각화해 정밀한 제어를 돕는 것입니다.
씨드로닉스의 AI 기반 실시간 접안 보조 시스템 구동 화면. 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때 선박과 부두 사이의 거리, 접근 속도, 주변 장애물 정보 등 중요 데이터를 어라운드
뷰를 통해 얻고,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또한 짙은 안개나 칠흑 같은 야간에도 주변의 작은 장애물을 식별해주며, 육안으로는 절대 확인할 수 없는 선체 하부의 위험 요소까지 잡아냅니다. 항해사가 이러한 객관적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은, 기존의 ‘경험에 의존하던 감각’을 ‘정밀한 과학’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이는 경제성과도 직결됩니다. 수천억 원의 선박과 수조 원 가치의 화물을 실은 배가 정박 과정에서 부주의로 접안 사고를 일으킬 경우, 수리비는 물론 운항 중단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막대합니다. 어라운드 뷰는 이러한 사고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경제적 이익과 해운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무엇보다 이 기술은 망망대해에서 밤낮없이 근무하는 항해사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산을 제공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이 없다’는 확신은 긴박한 정박 순간의
압박감을 해소해줍니다. 결국 어라운드 뷰는 항만 이접안이나 협수로를 항해할 때 사각지대를 제거하여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최첨단 안전 솔루션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