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넓히는 중국의 수소전기차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많은 지원을 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수송 부문 탄소중립의 대안
중 하나였던 수소전기차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수소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주도하고 있었으나,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성장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덕분이다.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수소에너지 상업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에는 수소차
5만 대, 충전소 300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2030년에는 수소차 100만 대, 충전소 1000기를 보급해 세계 최대의 수소차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중국 완성차업체들은
장거리 운송에 사용되는 수소 상용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퉁中通, 페이츠飛馳, 푸톈福田 등 버스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소전기버스 및 화물차가 2016년부터 생산·보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업체들은 빠르게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 2023년에는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의 3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양산한 후 2018년에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인 ‘넥쏘’를 출시했다. 또한 2019년 수소전기버스와 2020년 수소전기
화물차를 출시,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2023년까지 누적 3만6000여 대를 판매했다. 2021년에는 1121대를 수출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나, 이후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이 정체되면서 2023년에는 274대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