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2
AI 반도체와 팩토리가 이끄는 대한민국 제조 혁신
산업통상부가 9월 30일과 10월 1일 이틀간 연이어 AI 반도체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와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하며,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양대 축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번 연속 회의를 통해 정부와 기업은 반도체에서 공장까지, AI 전환AI Transformation의 전방위 전략을 공유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9월 30일 성남 글로벌융합센터에서 열린 AI 반도체 전략회의에서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10종 개발 착수가 공식화됐다. 산업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입해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 간 협의체를 운영, 자율차·스마트가전·휴머노이드 등 주요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칩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 연산을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차세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팹리스 기업, 대기업 수요처, 파운드리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생태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0월 1일에는 서울에서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가 열렸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표 제조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2030년까지 500개 이상의 AI 팩토리 확산이라는 목표를 공유했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정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제조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감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나아가 ‘2030 제조 AI 최강국’이라는 국가 비전을 공식화하며,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못 박았다.
올해부터 제조 현장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 투입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로브로스, 홀리데이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들이 삼성디스플레이, SK에너지, LG전자,
HD현대미포조선과 손잡고 조립·용접·물류 등 복잡한 공정을 실증 중이다. 특히 인력 부족이 심한 조선업 등에서 휴머노이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100여
건의 실증을 통해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고, AI-로봇 융합 기술을 고도화해 2028년부터 양산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업종별 특화 AI 모델과 가상공장을 구축해 완전 자율형 AI 팩토리로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디지털 트윈과 제조 데이터를 결합해 설비 고장·공정 변경을 사전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실제 공장에 연동하는 스마트 제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팩토리 얼라이언스가 한국 제조업을 세계 최상위로 끌어올릴 도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 회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