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Changing Tomorrow>R&D Project①
AI의 눈을 만드는 기술

아이닉스가 만드는 AI 비전 반도체

김선녀  사진 서범세

AI가 카메라의 '눈'이 되면서 영상보안 시장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영상을 기록하던 CCTV는 사람과 차량, 이상행동을 스스로 인식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AI 비전 반도체가 있다. 아이닉스는 AI 비전 반도체를 개발하며 영상보안을 넘어 스마트가전과 AIoT까지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연구과제명 4K30p급 딥러닝 기반 에지 컴퓨팅 IP 카메라용 시스템반도체 개발
제품명(적용 제품) EN677
개발기간(정부 과제 수행기간) 2019년 7월 1일 ~ 2021년 12월 31일
총 정부출연금 21억 8400만 원
개발기관명(또는 회사명) ㈜아이닉스
참여 연구진 황정현 외 14명
카메라가 스스로 판단하는 시대
카메라는 더 이상 영상을 기록하는 장치에 머물지 않는다. 공장에서는 불량품을 찾아내고, CCTV는 쓰러진 사람이나 침입자를 감지하며, 차량은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AI가 카메라의 '눈'이 되면서 영상을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카메라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카메라 내부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비전 SoCSystem on Chip가 있다. 과거에는 촬영한 영상을 서버로 전송해 AI가 분석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카메라 안에서 바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연시간을 줄이고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정보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닉스는 이러한 에지 AI 환경에 특화된 AI 비전 SoC를 개발해온 국내 팹리스 기업이다. 24년간 영상신호처리ISP 기술을 축적하며 영상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아이닉스는 '4K30p급 딥러닝 기반 에지 컴퓨팅 IP 카메라용 시스템반도체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AI 비전 SoC 기술을 한층 고도화했다. 현재는 지능형 CCTV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차량용 블랙박스, 드론, 국방 분야 등 카메라가 '눈'이 되는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AI가 잘 보도록 만드는 기술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연산 성능을 나타내는 'TOPS'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아이닉스는 AI 비전 반도체에서 더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연산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AI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아이닉스는 오랜 ISP 기술을 바탕으로 AI 연산을 담당하는 NPU와 CPU를 하나의 SoC에 통합했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은 조명이나 날씨, 역광 등 환경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진다. 입력 영상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높은 성능의 AI도 객체를 정확하게 인식하기 어렵다. 아이닉스는 저조도나 역광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하는 ISP 기술을 기반으로 AI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임무성 아이닉스 상무는 "에지 AI에서는 NPU 성능만으로 경쟁력이 결정되지 않는다"며 "ISP와 CPU, NPU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해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인 인식 성능을 구현하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실제 시장에서도 검증받고 있다. 아이닉스는 24년간 영상보안 반도체를 개발하며 누적 6000만 개 이상의 칩을 공급했고,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 납품을 앞둔 AI 비전 SoC를 개발했으며, EN677시제품을 기반으로 한 EN683 칩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얼굴과 번호판 인식은 물론 쓰러짐 감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실시간 모자이크, 스마트팩토리의 불량 검출 등 다양한 AI 비전 서비스를 하나의 칩에서 구현하고 있다.
실시간 에지 AI 연산과 영상처리를 구현하는 아이닉스 'EN683' 모듈.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고화질 영상을 보정하는 ISP 기술과
2.7 TOPS 연산 능력의 국산 NPU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카메라 자체에서 객체 인식과 이상행동 감지를 실시간으로 수행해낸다.
국산 기술로 AI 생태계를 넓히다
AI 반도체는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핵심 반도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아이닉스는 AI 비전 SoC 개발 과정에서 국내 기술 생태계를 적극 활용했다. 자체 개발한 ISP를 기반으로 국내 NPU IP와 CPU를 적용했으며, 삼성 파운드리를 통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국내 패키징 기업과 협력해 제품을 완성하는 등 개발부터 생산까지 국내 공급망을 중심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이닉스는 AI 비전 반도체 기술을 영상보안 시장을 넘어 스마트가전과 AIoT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으로 수행한 '스마트가전용 AI IoT SoC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드론과 국방,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황정현 아이닉스 대표는 "AI 반도체는 하나의 기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국내 IP 기업과 파운드리, 패키징 기업이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비전 SoC 기술 고도화와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닉스는?
AI 비전 SoCSystem on Chip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24년간 축적한 영상신호처리ISP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CCTV와 스마트팩토리, 차량용 블랙박스, 스마트가전 등에 적용되는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에지 AI 시장을 확대하며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Mini Interview
황정현 ㈜아이닉스 대표
Q1. AI 비전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이 AI 반도체는 NPU 성능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AI가 얼마나 정확한 영상을 입력받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연산 성능이 뛰어나도 영상 품질이 낮으면 AI의 인식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닉스는 24년간 축적한 ISP 기술을 바탕으로 AI가 '잘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2. 국산 AI 비전 SoC 개발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I 반도체는 한 기업이 혼자 만들 수 있는 산업이 아닙니다. 국내 IP 기업과 파운드리, 패키징 기업이 협력하는 생태계가 중요합니다. 아이닉스도 국내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발부터 생산까지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3. 앞으로 AI 비전 반도체가 가장 먼저 변화시킬 산업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I 비전 SoC의 활용 분야는 영상보안을 넘어 스마트가전과 AIoT, 드론, 국방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전력 AI 기술과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비전 반도체를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호 PDF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