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국산화로 응용 분야 확대, 후속 연구 활성화 기대
MLCP 섬유는 다른 섬유에 비해 우수한 특성을 지닌 만큼 시장성도 유망하다. MLCP는 섬유 제조 과정에서 강산을 용매로 사용하는 아라미드 섬유와 달리 용융방사가 가능해 용매
회수가 불필요하고 독성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아라미드·탄소 섬유 등 다른 섬유들과 비교해 효율이 높고 비용이 적게 들며 생산성이 높은 특징이 있는 데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지녔다. 극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기계적 물성과 내구성을 보이며, 진동 감쇠(진동을 줄이거나 방지하는 특성) 효과가 우수해 토목·건축 분야뿐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
스피커 흡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MLCP 섬유를 자동차의 내·외장재에 적용하면 차량의 무게를 낮출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 감소, 연비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내진동과 진동 흡수율이 우수한 만큼 차량 스피커에 적용하면 무게를 줄이고 풍부한 입체 음향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베임 방지 기능이 우수해 안전방호용 신발과
안전장갑, 방검복, 가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환티에프는 이미 안전방호용 예초 장화, 안전장갑 등 다양한 용도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증 테스트를 거치며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2022년부터 한국전력공사,
KAIST와 함께 ‘그래핀·TLCP 섬유 기반의 초경량·대용량 전력선’ 개발을 진행하며 LCP 섬유의 응용 분야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LCP 섬유에 대한 연구개발이 미진한
상황에서 소재 국산화는 물론 상용화 기반 확보, 응용 제품 연구개발까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열고 있는 삼환티에프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