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다음 단계, 에이전틱 AI
지금 우리의 삶은 인공지능AI과 접목해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인 챗GPT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활용한 기업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챗GPT는
대표적인 대화형 AI로,
사람의 언어인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사람이 질문하면 답을 제공합니다. 거대 언어 모델인 챗GPT가 빅데이터로 깊이 있게 학습해 스스로 언어적 능력을 키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AI 자동화는 엄밀히 말해 수동적 자동화에 가깝습니다. 만약 세탁기를 돌리려면 먼저 사람이 세탁물의 종류와 양을 직접 설정해주어야 합니다. 또 혁신적으로 보이는
생성형 AI 서비스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이라는 특별한 명령 기술을 입력해야 합니다.
프롬프트는 챗GPT가 텍스트를 입력받고 이에 대한 응답을 생성할 때, 입력하는 텍스트 또는 질문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AI가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AI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개발 방법론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인 셈입니다.
그런데 가트너는 2025년에는 이처럼 수동적 자동화가 아닌 자율형 AI, 즉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필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가 정의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입니다. 여러 출처로부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독립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전략을 개발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다음 주에 강릉 정동진에 올 예정이고, 정동진 해변을 바라보면서 일출 하이킹 관광을 시켜주고 싶은 상황입니다”라는 요청을 한다면, 에이전틱 AI는 “제 친구가
정동진에 오는데 내일 아침 일출을 같이 보고 싶어요. 전망 좋은 장소를 찾아주시고, 운전 시간과 일출 시간을 확인해서 우리가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고려해 캘린더 일정을
잡아주실 수 있나요?”라고 질문을 정리합니다.
그런 다음 센서, 데이터베이스,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출처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합니다. 이를테면 크롬 실행 → 구글 검색(정동진에서 전망 좋은 장소) → 지도앱 실행
→ 사용자의 지역과 일출 장소 사이의 거리 검색 → 구글 검색(내일 일출 시간) → 캘린더 실행 → 일정 등록 및 이동 시간을 고려한 출발 시간 등을 계산해 알려줍니다.
이처럼 에이전틱 AI는 더 높은 자율성을 부여해 더 넓은 영역에서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정교한 추론과 반복적인 계획을 사용해 복잡한 다단계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합니다. 에이전틱 AI 기술이 추구하는 목표는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보다 적응력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에이전틱 AI는 특히 방대한 양의 의료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 의료 분야에 필수적입니다. 행정 작업을 자동화해 환자 진료 시 임상 기록을 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의사는 환자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에는 에이전틱 AI가 일상 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혀 없었지만, 2028년까지는 최소 15%를 에이전틱 AI가 자율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는 가상 인력의 가능성을 제시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운영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