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중요한가
철강은 자동차와 조선・건설・기계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소재이자 국내 제조업
최대 탄소 배출 산업이다.
환경문제를 넘어 산업과 수출 경쟁력의 중심에 선
철강 탄소중립의 의미를 핵심 숫자와 키워드로 살펴봤다.
구조적으로 발생한다.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갖춰
에너지 절약을 통한
추가 감축이 쉽지 않다.
비용이 필요하다.
확충이 필수적이다.
검증에 시간이 필요하다.
제조업
경쟁력
산업 경쟁력 ↑
= 제조업 경쟁력
산업 동반 성장
기술 융합
고로에서 수소환원제철까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은 하나의 기술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존 철강 설비의 탄소를 줄이는 브리지 기술, 석탄 없는 제철소를 꿈꾸는 수소환원제철,
그리고 배출된 탄소를 처리하는 CCS·CCU까지. 탄소중립을 향한 철강산업의 다양한 기술 경로를 한눈에 정리했다.
이 때문에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은 탄소가 배출되는 구조가 다른 산업과 다르다. 공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철을 만드는 방식 자체를 바꾸거나, 탄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철강산업은 어떻게 탄소를 줄일 수 있을까.
현재 전 세계 철강업계가 개발 중인 탄소중립 기술은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① 함수소 가스 취입 기술
: 석탄 대신 수소를 조금씩 늘리는 방법수소가 철광석 환원 과정에 참여하면 동일한 양의 철을 생산하면서도 탄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고로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대규모 설비 교체 없이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함수소 가스 취입 기술은 수소환원제철로 가기 전 단계의 대표적인 ‘브리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수소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고로 내부 온도와 조업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실제 제철소 규모에서의 실증과 기술 검증이 중요하다.
② 대체 철원 활용 기술
: 철광석 대신 탄소 소모가 적은 원료 사용❷ HBI(열간성형철) : 직접환원철을 압축·성형한 철 원료.
③ 하이퍼 전로 기술
: 기존 전로의 탄소를 줄이는 기술전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 가스를 다시 연소시키는 2차 연소 기술 등을 활용해 추가 열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철 스크랩 사용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전로 설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이 적은 원료 사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고로·전로 기반 생산 체계를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주요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① 하이퍼 전기로 기술
: 전력 사용을 절감하는 전기로
② 저탄소 신열원재 재활용 기술
: 버려지는 열원도 탄소를 줄인다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자원순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전기로 기반 저탄소 제철 기술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신공정 전환
: 석탄 없는 제철소를 만든다산업통상부의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수소 유동환원과 전기 용융로 공정의 기초 설계를 완료했으며, 현재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으로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그린수소·그린전력 공급 체계 구축과 신규 설비 투자, 경제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이에 업계는 고로 내 함수소 가스 취입, 대체 철원 활용, 하이퍼 전로 등 기존 공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가능한 해법을 찾다
철강산업은 국내 제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이다.
궁극적인 탄소중립 해법으로는 수소환원제철이 추진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소환원제철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탄소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현재 철강업계는 기존 고로·전로 생산 체계를 활용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저탄소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또한 눈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철강업계는 장기적으로 수소환원제철을 준비하는 동시에 현재 운영 중인 고로·전로 공정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감축 기술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각국은 산업구조와 자원, 에너지 여건에 따라 서로 다른 경로를 선택하고 있다. 유럽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직접환원철DRI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은 풍부한 스크랩 자원을 활용한 전기로 체계를 발전시켜왔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대규모 고로 중심 생산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설비를 활용한 저탄소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로 운영 기술과 대규모 일관제철소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따라서 생산 체계를 단기간에 전환하기보다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산업통상부는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함수소 가스 활용, 대체 철원 확대, 전기로 고도화 등 기존 공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 추진 방향 | 배경 | |
EU
|
DRI+전기로 |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규제 |
미국
|
스크랩+전기로 | 풍부한 스크랩 자원 |
한국
|
고로·전로 저탄소화 | 고로 중심 생산 체계, 단계적 전환 |
일본
|
두 번째는 ‘스크랩 다량 사용 가능 전로 기술’이다. 철강 생산과정에서 고철(스크랩) 사용량을 늘리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전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 가스를 다시 연소시키는 2차 연소 기술을 활용해 추가 열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쉽게 말해 버려지던 열을 다시 활용해 고철 사용량을 늘리는 기술이다.
이번 과제의 의미는 연구실 수준의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제철소 규모의 실증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2500㎥급 이상의 중형 고로를 대상으로 대체 철원 장입 및 함수소 가스 취입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실험실이나 파일럿 설비 수준이 아닌, 실제 상업 생산 환경에서 탄소 저감 기술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로 분야에서는 좀 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일관제철소 공정을 유지하면서도 스크랩 사용 비율을 25% 이상까지 확대하고, 동시에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핵심은 전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CO 가스를 다시 연소시키는 ‘2차 연소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스크랩 사용량이 증가하면 전로 내부 온도가 낮아져 생산성이 저하되지만, 전로 상하부에 동시에 산소를 취입함으로써 버려지던 CO 가스를 한 번 더 태워 추가 열을 얻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실제로 2차 연소율이 5% 증가하면 용선 사용 비율HMR을 약 1.5%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생산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연간 약 14만 톤 CO₂ 감축 예상
기술 개발 목표 달성 후 잠재적 감축 효과 추정치
연간 약 49만 톤 CO₂ 감축 예상
기술 개발 목표 달성 후 잠재적 감축 효과 추정치
탄소중립 철강 기술은 철강산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자동차·조선·건설·기계 등 철강을 사용하는 산업 전반의 탄소 경쟁력과 직결된다. 향후 저탄소 철강재 공급이 확대되면 제조업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수소·에너지·소재·설비·디지털 기술 등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은 향후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에서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생산성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이번 호 PDF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