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 부자父子가 의기투합해 만든 SF영화다. 극 중 부상을 당해 움직이지 못하던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 분)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활동하는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 분)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키타이가 독충에 물리자 바로 그 사실을 알고 대처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의사가 먼 곳에 있는 환자의 상태를 알아내고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원격의료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멋지게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대에도 이미 이러한 원격의료는 존재한다. 병원에 가야 하지만 거동이 불편하다든지, 무의촌에 산다든지 하는 환자들도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면서, 또한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쉽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환자의 주요 생리적 매개변수를 측정하는 ‘센서’, 센서가 획득한 데이터를 저장해 의료
서비스 공급업자의 중앙 저장장치로 전송해주는 ‘로컬 저장장치’, 센서, 로컬 저장장치, 진단 프로그램, 의료 서비스 공급업자들이 생산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중앙
저장장치’, 획득한 데이터에 따라 처방을 제시하거나 경보를 울리는 ‘진단 프로그램’의 4가지 구성 요소를 통해 원격의료를 구현한다. 이 중 진단 프로그램이 바로
의료용 AI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2008년 영국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원격의료를 통해 사망률 45% 감소, 입원 기간 14% 감소, 의료 비용 8% 감소 등
공중보건상 많은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