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및 치료계획·교정기 제작까지 한번에
덴티스가 수행한 ‘AI 기반 환자맞춤형 1Day 치과 투명교정치료 플랫폼 개발’ 과제는 2019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4년 7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투명교정 환자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치료 전후 예측, 투명교정장치 디자인 등의 기능이 포함된 투명교정 전용 소프트웨어와 투명교정장치 출력을 위한 3D 프린터 기술 및 소재 개발이 과제의 최종
목표였다.
덴티스가 개발한 치과교정 소프트웨어는 기존 방식과 확연한 차별점을 갖는다. 기존에는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투명교정장치 디자인을 수행할 때 각각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했지만 본
과제를 통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하나의 제품만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 AI를 활용해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명교정장치 디자인까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를 통해 진단 결과와 치료계획을 제시하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의 데이터를 보고 진단을 내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AI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다수의 환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 관건이었다. 한 명의 환자에 대한 치과교정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의료 영상과 교정치료 이력으로 구성된 데이터 세트를 다수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래야만 AI가 이를 충분히 학습해 진단과 치료계획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환자 데이터 세트를 확보하고 빅데이터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와 가천대학교의 도움이 컸다. 또 의료 데이터의 경우 개인정보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데이터 수집 시 모든 데이터를 익명화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서버에서도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데이터를 수집해 AI 개발에 적용하도록 했다.
3D 프린팅 기술 측면에서도 고도화된 기술력이 돋보인다. 기존 프린터 장비로는 하나의 소재만으로 출력할 수 있었으나 덴티스는 치과 모델 소재와 투명교정장치 소재를 각각 동시에
출력할 수 있는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또 기존 시트 소재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투명교정 전용 출력 소재를 개발함으로써 복잡한 장비 없이 3D 프린터와 소재만으로 손쉽게
교정기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치료계획 검토와 투명교정장치의 검수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