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에도 중요한 센서들이 정말 많다. 그중 전자 시대의 센서를 논하면서 모스펫MOSFET 기반 센서를 빼놓을 수 없다. MOSFET은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를 의미하는 Metal-Oxide-Semiconductor Field-Effect Transistor의 약자다. 1955년부터 1960년 사이에 벨
연구소에서 발명됐다. MOSFET은 문자 그대로 반도체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흐르는 전류를 조절하는 반도체 소자이기 때문이다. 이 현상을 이용해 검체 속 전하를
띤 입자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또 생물학적·화학적·물리적·환경적 등 다양한 매개변수의 측정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금속 대신 이온 감지막, 전해액 등을 사용하는
ISFET(이온 감지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 기반 센서의 경우 DNA, 혈중 생체 표지자, 항체, 혈당, 산도 등 다양한 생체 의학 목적의 측정에 사용된다. 센서의
초소형화, 전자화, 정확성 향상 등에 큰 역할을 한 것이 MOSFET인 셈이다.
그 밖에도 MOSFET 기술 기반 센서는 많은 곳에 쓰인다. 빛을 감지해 이를 전하로 변화시켜 화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CCDCharge-Coupled
Device(전하 결합 소자)와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능동 화소 소자 등의 이미지 센서가 대표적이다. 오늘날
우리의 휴대폰에도 들어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이러한 이미지 센서가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 MOSMetal–Oxide Semiconductor 기술을 이용한 각종
관측용 센서 역시 쉼 없는 관찰과 대응이 필요한 분야인 방범, 농업, 교통, 기상관측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이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많은 센서가 있다. 일상 속에서 센서가 하는 일은 정말 많다. 휴대폰 속의 가속도계 덕택에 매일의 운동량을 알 수 있고, IC칩 센서 덕분에
교통카드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버스 정거장에 앉아서 원하는 버스가 언제 올지 알게 되는 것도 버스의 센서가 위치 정보를 보내오기 때문이다. 지문 인식 등
생체 정보 인식 센서로 확실한 방범 및 보안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오늘도 묵묵히 제자리에서 수고하며 인간의 또 다른 오감이 되어주는 첨단 센서들. 그 센서들의
존재와 고마움의 무게를 한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