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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 기술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물류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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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가 첨단 패키징혁신센터를 통해 패키징 자동화 설비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패키징 자동화 설비로 인해 포장재 사용량이 크게 줄었고,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송 제품에 알맞은 크기로 포장하며 친환경 기여 효과도 높아졌다.

word <한경ESG>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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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시대, 물류 기술의 시대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패키징혁신센터를 찾았다. 연구소에 들어서니 택배 포장 자동화시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포장지를 만드는 연구실에서는 3D 시뮬레이션 기반 상자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테이프를 쓰지 않거나, 포장 후 파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계는 CJ대한통운이 특허를 냈다.

CJ대한통운의 패키징혁신센터는 2023년 4월에 첫 설립되어 현재 약 60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자동화 설비 검증 공간과 패키징 안전성 연구실, 시료 전처리실, 환경시험연구실, 샘플제작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낙하시험기와 압축시험기 등 32종의 시험설비가 낙하와 압축, 적재 등에 의해 파손 가능성이 있는지를 시험하고 있다. 환경시험연구실에서는 온·습도에 따른 패키징 시험도 진행된다. 패키징혁신센터에는 패키징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위한 세부 공정 방식을 각각 적용해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실험이 이뤄진다. 패키징 안전성 시험을 비롯해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패키징 자동화 솔루션, 패키징 진단 및 시뮬레이션, 콜드체인 패키징 등 다양한 솔루션이 이곳에서 탄생한다.
포장 시간과 자원 사용의 효율, 두 가지를 충족시킨 새로운 포장 기술
물류업계에서도 혁신적으로 손꼽히는 테이프리스 택배 포장 솔루션은 ‘원터치 상자’와 ‘테이프형 송장’으로 구성된다. 원터치 상자는 포장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장 시간이 단축되고 공간 효율도 향상된다. 상자 외부에 테이프를 붙이지 않아 종이의 재활용 효율성도 높다. 테이프리스 택배 상자 포장 솔루션으로는 기술특허를 2건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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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류업계가 스마트공장, 3D 시뮬레이션, 스마트 물류 등을 구축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포장재를 아끼는 등 친환경·고효율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
테이프형 송장은 택배 운송장으로 종이 상자 상단 봉합과 운송장 부착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이다. 테이프와 송장을 일체화함으로써 상부 테이프와 송장을 결합해 포장 및 작업의 효율을 높였다. 친환경 종이 송장을 이용해 비닐 테이프를 대체하고, 스티커가 잘 분리되도록 만들어 개인정보 및 주문 정보 제거가 쉬워졌다.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데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패키징 자동화 설비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높이 맞춤형 자동 패키징 시스템은 상자 내 빈 공간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포장 설비와 다중 높이 상자를 활용해 사용하는 상자의 종류를 줄일 수 있는데, 상자를 넣으면 포장부터 송장 부착까지 한 번에 자동적으로 진행된다. 가장 효과적인 점은 상자 내부의 빈 공간을 측정한 후 최소 높이까지 모서리가 절단되면 그 높이에서 상자 날개를 접고, 자동으로 테이핑 및 송장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빈 공간을 제거함으로써 완충재를 줄일 수 있으며 자동화를 통해 포장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결국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어패럴 전용 친환경 파우치 자동 포장 설비도 자동화로 최적화되어 있다. 의류에 특화된 자동 포장 설비와 친환경 파우치 소재를 사용해 개인정보 보호기능도 충족한다. 어패럴 파우치 기술은 재활용 필름PCR을 활용한 친환경 파우치 포장 설비로 생산성 향상과 포장 원가절감은 물론 개봉이나 반품이 편리하도록 절취선 기능도 추가했다. 이 기술 역시 특허를 진행 중이다.
뉴노멀 물류 키워드 ‘친환경’, ‘자동화’
CJ대한통운이 친환경 포장 사업을 시작한 것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이후였다. 이커머스 부문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일회용품 폐기물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후 쓰레기 문제가 불거졌고,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 역시 같은 문제로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친환경 패키징 기술 로드맵을 구축했으며 그것이 지금의 TES물류기술연구소 조직으로 성장하게 됐다.
친환경 포장 사업의 장점은 명확하다. 포장재 사용량 자체가 크게 줄고, 그에 따라 고객사에게 원가절감의 혜택을 줄 수도 있다. 당연히 환경에도 긍정적이다. 원터치 박스 덕분에, 종이 상자에 테이프 접착제 성분이 남아 있어 재활용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당연히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가장 큰 고민은 가격 부담이다. 특히 높은 가격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전환하는 작업에 고민이 컸다. OPP를 사용하지 않는 테이프용 송장이나 원터치 상자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때 고객사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산업군에 이미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상태였고, 기존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새로운 도전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원가나 자동화,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했고 차츰 그 허들도 낮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는 향후 3년 내에 친환경 패키징 사용 비중을 전체의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활성화 전략을 함께 펼치며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물류업계는 스마트 물류 산업으로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물류기업 또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면서도, 자원 절감이나 친환경적 아이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아이템이 나온다면, 전체 산업의 지속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의 테이프리스 택배 포장 솔루션은 세계포장기구WPO,World Packaging Organization가 주최한 ‘2024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이커머스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누린 바 있다. 친환경에 기반한 아이템이 패키징과 물류업계를 얼마나 바꿔나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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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가 없는 택배 포장 솔루션. 플라스틱 테이프를 쓰지 않으면서도 포장 과정을 줄여 ‘2024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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