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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AR 스마트 안경 기반
개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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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구글 글래스의 등장은 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등장과 달리 구글 글래스는 2015년 돌연 판매가 중단되었고, 이는 들불처럼 타올랐던 스마트 안경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지난해 구글이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 글래스를 새롭게 공개하면서 다시금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 IT 융합 서비스 전문개발기업인 오픈잇의 연구개발 행보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어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word 조범진 photo 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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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증강현실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주)오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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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스마트 안경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동공보다 작은 거울(핀미러)을 반사체로 이용해 영상을 투영하는 초경량화 단안식 고글형 AR 스마트 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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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잇에서 자체 제작한 관광 특화 전기자전거로 통신 및 센싱 기술을 적용했으며 반려견 및 여행 캐리어 장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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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잇이 제공하는 관광 서비스 모바일 구동 화면.
s4_3_arrow.jpg 지자체 지역 경제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 기여 기대
구글 글래스가 출시 3년 만에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결국 판매가 중단되었다. 그 원인으로 비싼 가격과 개인정보보호 및 안전문제 등이 거론되었으나 사실 기술적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배터리 무게를 줄여야 하는 문제가 핵심이었다. 게다가 너무 많은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려는 욕심이 오히려 부실한 정보 서비스라는 결과를 낳은 것도 커다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픈잇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AR 스마트 안경 기반 개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구글 글래스가 간과한 ‘선택과 집중’의 성공적인 예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오픈잇이 선보인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기반 개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산업을 중점적으로 선택해 집중한 것이 이목을 끈다. 승용차가 아닌 열차나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가장 불편한 것이 있다면 그건 관광지 내에서의 이동이다. 이에 따라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공유 전동자전거 등을 설치·운용하고 있지만 관광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을 활용해야 하는 탓에 전방 주시 태만에 따른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컸다.

이런 가운데 오픈잇이 개발에 성공한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기반 개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안전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스마트 안경을 통해 양질의 관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4_3_arrow.jpg 관광산업과 IoT 기술 융합, 신개념 관광 서비스 제공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AR 스마트 안경 기반 개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식서비스산업 핵심 기술 개발사업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진행되었다. 산업과 소프트웨어를 융합해 상용화할 수 있는 차별성, 전문성 및 사용자가 실감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픈잇은 2013년부터 자체 운영해온 국내 1위 자전거 내비게이션 ‘오픈라이더’의 170만 사용자와 7년간 서비스 운영을 통해 축적한 주행 데이터, 길 안내 기술, 장치제어 기술을 이용해 관광산업과 AR 기술을 융합해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국내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김승희 오픈잇 사업본부 부장은 “오픈잇은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상용화 성공 및 안정화를 위해 기존 공급자 중심의 관광 플랫폼들과는 달리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함께 만들고 운영하는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기업의 이윤보다는 사용자가 실감할 수 있고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관광 플랫폼으로서 R&D 단계에서부터 상용화를 염두에 둔 개발 노력이 가장 큰 특징이자 경쟁력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과제에서 주목할 핵심 기술로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시스템 구축 및 기능 개발’을 들 수 있다. 오픈잇 조은미 매니저는 “이미 공유 모빌리티는 국내 다양한 공유 킥보드와 단기 렌터카 시장을 통해 익숙한 산업이자 기술”이라며 “해당 시스템은 먼저 물리적 공간인 모빌리티센터를 기반으로 모빌리티를 임대·반납하는 구조로, 지역 소상공인이나 청년 창업자를 통해 각 센터를 운영하도록 해 지역 상생과 공공성, ESG를 위한 관광교통 시스템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 매니저는 “지역별 특화된 관광상품과 연계해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는 AR 스마트 안경을 적용하고 위치기반서비스 기술을 이용한 사용자 리워드 정책을 제공할 것이다. 관광객에게 직접적인 편의와 혜택을 제공해 여행이란 시간을 ‘소비’해 취하는 것이라는 시각에서 탈피해 ‘시간을 얻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IoT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로 실현했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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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잇의 시스템은 모빌리티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상생과 공공성, ESG를 위한 관광교통 시스템으로 설계했다.
s4_3_arrow.jpg 누구나의 ‘위치’에 오픈잇만의 ‘공간’을 더하다
이 외에도 오픈잇은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와 IoT 기반 통합 관제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및 서비스 개발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카이스트와 ‘감정노동자의 정신 건강 위험 예측 및 관리를 위한 휴먼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을 통해 카이스트의 핵심 딥러닝 엔진을 적용해 모바일과 IoT에서 수집된 대상자의 활동 및 환경정보를 기반으로 스트레스 상태와 지수를 파악하고 해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기존 오픈잇 300만 사용자의 글로벌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혈압다이어리’와 관광 서비스 ‘트래빗’의 정신 건강관리를 통한 힐링 여행 테마에 추가하고 있다.

또한 IoT 기반 통합 관제 서비스 분야에서는 생체·위치정보를 이용한 대인 관제 서비스로 전문화해 치매 노인의 ‘배회감지장치’, 어린이집 ‘안심등하원서비스’, 범죄자 보호감독을 위한 ‘전자발찌 관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오픈잇의 대인 관제 서비스와 솔루션은 단순한 GPS 위치 관제 기술력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위치’가 아닌 사용자가 위치한 ‘공간’에 성격과 캐릭터를 부여해 사용자의 안전 및 위험 감지는 물론 이동 및 생활 패턴을 데이터화해 각 분야에 맞는 시나리오와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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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시대 선도하는
모바일 IT 융합 서비스 전문 개발 기업
오픈잇은 2006년 6월 당시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 IT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서른 살 전후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한국에도 아이폰을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가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무렵, 무선통신의 망 개방 환경의 변화와 모바일 플랫폼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모바일 기술과 기존 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패기로 설립한 모바일 IT 융합 서비스 전문 개발 기업이다. 현재 50여 명의 직원이 서울 성동구와 강원도 춘천시에서 모바일, 빅데이터, 위치기반서비스LBS, IoT 등 자사 핵심 기술 분야를 다양한 산업 서비스와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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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_ 김희일 (주)로보티즈 인공지능팀 마스터
2024년 봄,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이 시작된다
오픈잇의 R&D 전략과 역량은 무엇인가?
오픈잇은 지난 18년간 수백 건의 상용 IT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관제 서비스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20건이 넘는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재 30여 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자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의 개발 및 운영 역량을 다져왔다. 오픈잇의 R&D 전략은 사업화 역량과 R&D 역량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춰 시장의 변화와 사용자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를 발굴해나가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기술을 구현해낸다는 의지를 담아 모든 연구과제는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 해당 서비스의 핵심 기술과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한 R&D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과제 수행으로 예상하는 사회적 파급효과는?
우리 회사는 안정적인 서비스와 지속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양한 모빌리티와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해 단계적인 지역 확장을 통해 지역 고용창출과 친환경 정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이동, 예약, 참여 등 실질적인 관광 데이터를 수집해 정책 수립 및 안전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해외 관광객의 니즈에 맞춘 새로운 관광 형태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내에 안착된 서비스 모델을 한국인이 자주 찾는 해외 관광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관광 서비스 모델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는?
오픈잇은 R&D에서 멈추지 않고 사업화를 위해 올해 관광 서비스‘트래빗’을 개발했다. 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과 광역 연계 기술 사업화 참여해 전용 전기자전거/ 모빌리티 센터 개발, DRT(수요응답)버스에 관광택시 연계, 지역 행사/ 축제 운영을 진행했다. 오는 2024년 봄부터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를 대상으로 관광 모빌리티 상용 서비스가 첫 시작될 예정이다. 내년 봄 춘천시에서 새롭게 시작할 관광 모빌리티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고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체험해보시기 바라며,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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