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중국은 기존 제조 강국에서 ‘지능형 제조 강국’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2026년 <‘AI + 제조업’ 특별 행동 실시 의견>을 발표하고, 제조업 전반의 AI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2027년까지 제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대형 모델 3~5개 개발, 산업용 AI 에이전트 1000개 출시, 산업별 데이터셋 100개 구축이라는 도전적인 수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인프라·생태계·현장까지 전방위 AI 전환 전략
중국의 제조업 AI 정책은 인프라 구축, 응용 확산, 산업 생태계 조성, 국제협력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셋 구축, 그리고 산업용 AI 에이전트 확산이 핵심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먼저 AI 기술 공급 측면에서는 컴퓨팅 인프라와 반도체, 클라우드 등 핵심기술의 자립을 강화하고, 제조업 특화 AI 모델과 고품질 데이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데이터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제도를 신설하고 데이터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 적용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원자재, 장비 제조, 소비재, 전자정보, SW 및 IT 서비스 등 5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설계부터 생산,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디지털트윈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정 최적화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도기업 육성, 중소기업 지원, 데이터 표준화, 보안 체계 구축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오픈소스 생태계와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2025년에는 ‘AI 표준화 전문 행동’ 시행을 통해 40개 이상의 산업 핵심 표준을 발표하는 등 데이터 표준화 기반 마련에 집중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은 제조업을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고, AI를 중심으로 생산·서비스를 통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중국이 국가 차원의 지원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만큼, 한국 역시 제조업 AI 전환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산업구조 전반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단순 생산을 넘어 서비스와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데이터 기반 제조 시스템 구축이 중요 과제로 꼽힌다. 결국 중국의 제조업 AI 전환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가깝다. 향후 글로벌 제조 경쟁은 얼마나 빠르게 AI를 산업 전반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구조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