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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기술 철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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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탄소중립,
왜 지금 중요한가

철강은 자동차와 조선・건설・기계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소재이자 국내 제조업 최대 탄소 배출 산업이다.
환경문제를 넘어 산업과 수출 경쟁력의 중심에 선 철강 탄소중립의 의미를 핵심 숫자와 키워드로 살펴봤다.

1. 국내 제조업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
철강
31.2%
석유화학
19.8%
시멘트
9.9%
반도체 디스플레이
7.2%
정유
5.5%
기타
26.4%
출처 : 국회예산정책처, EG-TIPS 에너지온실가스 종합정보플랫폼(2020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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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 철강 사용처 비중
건설·인프라
52%
기계장비
16%
자동차
12%
금속제품
10%
기타 운송수단(선박, 철도 등)
5%
전기장비
3%
가전제품
2%
출처 : 세계철강협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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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탄소는 이제 수출 경쟁력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이란?
EU가 철강 등 탄소 다배출 제품을 수입할 때 생산과정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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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2026년 본격 시행
주요 대상 품목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수소 등
목적 탄소 집약적 수입품에 탄소 비용 부과
핵심 변화 탄소 배출량이 많을수록 수출 비용 증가
의미 탄소 감축이 곧 수출 경쟁력
출처 : EU CBAM Regulation, European Commission
4. 철강 탄소중립이 도전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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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철 생산과정에서 CO2
구조적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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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한국 고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갖춰
에너지 절약을 통한
추가 감축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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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설비 전환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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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수소·전력 등 에너지
확충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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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대규모 실증과 현장
검증에 시간이 필요하다.
5. 저탄소 철강이 만드는 변화

제조업
경쟁력
자동차·조선·건설·기계
산업 경쟁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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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철강
= 제조업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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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소재·설비
산업 동반 성장

기술 융합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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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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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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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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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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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일자리 창출
Tech Insight
철강 탄소중립 기술 지도

고로에서 수소환원제철까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은 하나의 기술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존 철강 설비의 탄소를 줄이는 브리지 기술, 석탄 없는 제철소를 꿈꾸는 수소환원제철,
그리고 배출된 탄소를 처리하는 CCS·CCU까지. 탄소중립을 향한 철강산업의 다양한 기술 경로를 한눈에 정리했다.

고로 기반 일관제철소 철강 생산공정 및 공정별 CO₂ 배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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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₂ 배출 비중
제선(82%)
제강(7%)
제품 및 기타(11%)
원료
제선 공정
제강 공정
연주 공정
압연 공정
제품
출처 : 포스코 2018 기업 시민 보고서
왜 철강은 탄소중립이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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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이 어려운 이유는 철을 만드는 과정 자체에 탄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철강은 고로·전로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고로에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석탄(코크스)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은 탄소가 배출되는 구조가 다른 산업과 다르다. 공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철을 만드는 방식 자체를 바꾸거나, 탄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철강산업은 어떻게 탄소를 줄일 수 있을까.

현재 전 세계 철강업계가 개발 중인 탄소중립 기술은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1. 기존 고로·전로의 탄소를 줄이는 기술

① 함수소 가스 취입 기술

: 석탄 대신 수소를 조금씩 늘리는 방법
현재 고로에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석탄계 환원제가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함수소 가스 취입 기술은 이 환원제의 일부를 수소가 포함된 가스로 대체해 탄소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수소가 철광석 환원 과정에 참여하면 동일한 양의 철을 생산하면서도 탄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고로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대규모 설비 교체 없이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함수소 가스 취입 기술은 수소환원제철로 가기 전 단계의 대표적인 ‘브리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수소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고로 내부 온도와 조업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실제 제철소 규모에서의 실증과 기술 검증이 중요하다.
탄소중립 기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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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대체 철원 활용 기술

: 철광석 대신 탄소 소모가 적은 원료 사용
대체 철원은 기존 철광석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철 원료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직접환원철DRI, 열간성형철HBI 등이 있다. 일반 철광석은 고로 내부에서 많은 환원반응을 거쳐야 하지만, 대체 철원은 이미 일정 부분 환원 과정을 거친 상태이기 때문에 고로 내부에서 필요한 탄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도 감소한다. 이처럼 기존의 연료와 원료를 저탄소 연료 및 원료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고로·전로 생산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철강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❶ DRI(직접환원철) :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만든 저탄소 철 원료.
❷ HBI(열간성형철) : 직접환원철을 압축·성형한 철 원료.
탄소 저감형 철광석 원료 가공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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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하이퍼 전로 기술

: 기존 전로의 탄소를 줄이는 기술
전로는 고로에서 생산된 용선(쇳물)을 정련해 강재를 만드는 공정이다. 현재 일관제철소의 핵심 설비 가운데 하나로, 다량의 용선과 소량의 스크랩을 사용하여 정련한다. 하지만 스크랩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전로 내부 온도가 낮아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하이퍼 전로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다.

전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 가스를 다시 연소시키는 2차 연소 기술 등을 활용해 추가 열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철 스크랩 사용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전로 설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이 적은 원료 사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고로·전로 기반 생산 체계를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주요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❸ 회수한 고철을 재활용해 철강 생산 원료로 사용하는 철자원.
2. 전기로 기반 저탄소 기술

① 하이퍼 전기로 기술

: 전력 사용을 절감하는 전기로
전기로EAF는 철광석 대신 스크랩을 주원료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제철 공정이다. 전기를 이용해 철을 녹이는 방식으로,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최근에는 단순한 전기로를 넘어 고품질 강재 생산과 효율 향상을 목표로 한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초고속 조업, 전기로 내부 화학에너지 활용 극대화 등 고효율화된 전기로를 통해, 전기로의 전력에너지 사용을 저감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과 결합할 경우 추가적인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미래 철강산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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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크Eco-Arc 공법을 적용한 동국제강의 친환경 전기로.

② 저탄소 신열원재 재활용 기술

: 버려지는 열원도 탄소를 줄인다
전기로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력 사용량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공정에 사용되는 열원도 저탄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폐합성수지 등 저탄소 원료를 활용해 전기로 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자원순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전기로 기반 저탄소 제철 기술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3. 석탄 없는 제철소 만드는 기술

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신공정 전환

: 석탄 없는 제철소를 만든다
포스코가 개발 중인 하이렉스HyREX는 대표적인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파이넥스FINEX 공정의 유동환원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수소로 철광석을 환원한 뒤 전기 용융로에서 쇳물을 생산한다.

산업통상부의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수소 유동환원과 전기 용융로 공정의 기초 설계를 완료했으며, 현재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으로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그린수소·그린전력 공급 체계 구축과 신규 설비 투자, 경제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이에 업계는 고로 내 함수소 가스 취입, 대체 철원 활용, 하이퍼 전로 등 기존 공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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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대표적인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를 개발 중이다.
+ 탄소중립을 완성하는 보완 기술
4. CCS·CCU
배출된 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한다
철강산업이 배출하는 모든 이산화탄소를 단기간에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배출된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는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화학제품이나 연료,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CCS·CCU는 함수소 취입이나 수소환원제철처럼 철을 생산하는 방식을 바꾸는 기술은 아니다. 대신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관리하는 기술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이 단일 기술만으로 달성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기존 고로의 탄소를 줄이는 브리지 기술, 스크랩 활용 확대, 수소환원제철과 함께 CCS·CCU가 보완적으로 적용될 때 좀 더 효과적인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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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Report
탄소중립 철강,
지금 가능한 해법을 찾다
글 김선녀   사진 한상훈

철강산업은 국내 제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이다.
궁극적인 탄소중립 해법으로는 수소환원제철이 추진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소환원제철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탄소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현재 철강업계는 기존 고로·전로 생산 체계를 활용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저탄소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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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저탄소 기술이 필요한가
탄소중립 철강의 궁극적인 해법은 수소환원제철이다. 현재 정부와 철강업계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규모 그린수소·그린전력 확보와 신규 설비 구축, 경제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또한 눈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철강업계는 장기적으로 수소환원제철을 준비하는 동시에 현재 운영 중인 고로·전로 공정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감축 기술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각국은 산업구조와 자원, 에너지 여건에 따라 서로 다른 경로를 선택하고 있다. 유럽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직접환원철DRI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은 풍부한 스크랩 자원을 활용한 전기로 체계를 발전시켜왔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대규모 고로 중심 생산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설비를 활용한 저탄소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로 운영 기술과 대규모 일관제철소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따라서 생산 체계를 단기간에 전환하기보다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산업통상부는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함수소 가스 활용, 대체 철원 확대, 전기로 고도화 등 기존 공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탄소중립 철강, 주요국 추진 방향
추진 방향 배경
s5_3_20.pngEU DRI+전기로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규제
s5_3_21.png미국 스크랩+전기로 풍부한 스크랩 자원
s5_3_22.png한국 고로·전로 저탄소화 고로 중심 생산 체계,
단계적 전환
s5_3_23.png일본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이란?
산업통상부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목표로 4대 탄소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공정과 생산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제 참여기관
포스코, 현대제철, 이지캐스텍, 테림, 포스코퓨처엠, 메탈젠텍, 우진일렉트로나이트, 에스이앤컴퍼니, 필즈엔지니어링,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동아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 부산대학교,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삼일육SNR, 서울대학교
기존 제철 공정의 탄소를 줄이는 두 가지 접근법
고로·전로 CO2 저감 브리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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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상저취전로 : 전로 상부와 하부에서 산소를 취입해 반응 효율을 높이는 제강 설비.
산업통상부의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은 크게 두 개의 기술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첫 번째는 ‘고로 기반 저탄소 연원료 대체기술’이다.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석탄계 환원제 일부를 함수소 가스로 대체하고, 철광석 대신 대체 철원을 활용해 탄소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기술이다.

두 번째는 ‘스크랩 다량 사용 가능 전로 기술’이다. 철강 생산과정에서 고철(스크랩) 사용량을 늘리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전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 가스를 다시 연소시키는 2차 연소 기술을 활용해 추가 열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쉽게 말해 버려지던 열을 다시 활용해 고철 사용량을 늘리는 기술이다.

이번 과제의 의미는 연구실 수준의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제철소 규모의 실증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2500㎥급 이상의 중형 고로를 대상으로 대체 철원 장입 및 함수소 가스 취입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실험실이나 파일럿 설비 수준이 아닌, 실제 상업 생산 환경에서 탄소 저감 기술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로 분야에서는 좀 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일관제철소 공정을 유지하면서도 스크랩 사용 비율을 25% 이상까지 확대하고, 동시에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핵심은 전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CO 가스를 다시 연소시키는 ‘2차 연소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스크랩 사용량이 증가하면 전로 내부 온도가 낮아져 생산성이 저하되지만, 전로 상하부에 동시에 산소를 취입함으로써 버려지던 CO 가스를 한 번 더 태워 추가 열을 얻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실제로 2차 연소율이 5% 증가하면 용선 사용 비율HMR을 약 1.5%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생산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브리지 기술이 만들어낼 탄소 감축 효과
· 고로 기반 저탄소 연원료 대체기술
2500㎥급 이상 상용 고로 적용 시
연간 약 14만 톤 CO₂ 감축 예상
기술 개발 목표 달성 후 잠재적 감축 효과 추정치
· 스크랩 다량 사용 가능 전로 기술
스크랩 사용 비율 25% 조업 시
연간 약 49만 톤 CO₂ 감축 예상
기술 개발 목표 달성 후 잠재적 감축 효과 추정치
철강을 넘어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으로
탄소중립 기술 개발은 이미 글로벌 철강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장기간의 투자와 높은 기술적 위험 부담 때문에 기업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부 지원 아래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대학, 연구기관, 소재·엔지니어링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체계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원천기술 개발과 실증이 가능해졌고, 연구 성과가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탄소중립 철강 기술은 철강산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자동차·조선·건설·기계 등 철강을 사용하는 산업 전반의 탄소 경쟁력과 직결된다. 향후 저탄소 철강재 공급이 확대되면 제조업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수소·에너지·소재·설비·디지털 기술 등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은 향후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에서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장 인터뷰
“탄소를 줄이는 것만큼 중요한 건
생산성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포스코 신동엽 팀장, 김주훈 수석연구원
Q 이번 과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고로나 전로는 실제 생산설비이기 때문에 연구실 실험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고로는 24시간 연속으로 가동되는 설비라 조업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탄소를 줄이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Q 함수소 가스 취입 기술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무엇인가요?
A 탄소 저감 효과도 중요하지만 실제 조업 안정성과 생산성 유지가 핵심입니다. 고로는 대규모 연속 공정이기 때문에 작은 변화도 전체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전로 과제에서 ‘스크랩 25% 이상 사용’이 왜 의미 있는 성과인가요?
A 스크랩 사용량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전로 내부 온도가 낮아져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이번 과제는 스크랩 사용 비율을 25% 이상까지 확대하면서도 기존 생산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Q 일반인이 이번 기술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면?
A 수소환원제철이 미래의 해법이라면, 이번 기술은 그 미래로 가기 위한 현실적인 단계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제철소를 활용하면서도 탄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2030년 감축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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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포스코 이영진 명장, 김주훈 수석연구원, 신동엽 팀장, 장정목 수석연구원, 이성희 수석연구원, 김형우 부공장장, 이범윤 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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