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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애진심’
프로젝트로 해양생태 보전과 고객 신뢰 이끌어
이승균 한경 <ESG>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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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위기에 몰린 수산물 소비와 어민 생계를 ESG 전략으로 전환한 ‘바다애진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잘피·맹그로브 식재, 스마트 수조 지원, 소비자 참여형 기부, 쿠킹 클래스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 보전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202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사태는 국내 수산물 소비에 직격탄을 안겼다. 이는 대형마트 수산물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고, 당시 어민들은 생계 위기를 호소할 정도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롯데마트는 이를 계기로 업의 본질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재정립하며 ‘바다애진심’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해양환경 복원이 공급망 안정으로 이어지고, 고객 신뢰가 매출 회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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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임직원들이 군산 장자도 인근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자도 잘피 숲에서 시작된 ‘바다애진심’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군산시, 한국수자원공단 서해본부, 환경재단과 협약을 맺고 바다애진심 프로젝트를 출범한 데 이어, 5월에는 군산 장자도 앞바다에 잘피 4000주를 심고 해안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잘피는 바닷속에 뿌리내리며 살고 있는 대표적 블루 카본 식물로, 탄소를 흡수하고 해양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해양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 카본’은 육상생태계 ‘그린 카본’의 탄소흡수 속도보다 50배 이상 빠르다. 또 잘피 1㏊당 연간 약 4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마트 임직원이 힘을 합쳐 조성한 잘피 군락지는 탄소흡수량이 높아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수산자원의 생산성 향상과 어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전복 생산업체인 완도전복㈜에 스마트 수조를 지원해 전복 폐사율을 약 4.1%p 낮췄으며, 품질과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이어 8월에는 충남 서천군에서 어린이 해양생태 캠프를 개최해 미래세대의 환경 인식을 높이는 행사를 열었다. 이러한 캠프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해외 캠프로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미래세대 그린 리더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맹그로브 500그루 식재와 바다거북 방류를 포함한 리얼스 키즈 캠프를 운영해 호평받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맹그로브는 연간 16.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침수 위험을 완화해 해양 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한다. 바다거북 방류는 멸종위기종 보전에 기여하는 행사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 ❶ 블루 카본 : 맹그로브, 해초대, 갯벌 등 해양과 연안 생태계가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카본)를 말한다.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 ESG 활동 확장 행보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여수시, 환경재단과 협약을 맺으며 프로젝트 범위를 넓혔다. 4월부터 7월까지 여수 인근 해역에서 3차례 수중 정화 활동을 벌여 잠수부와 임직원이 힘을 합쳐 3500kg의 폐어구를 수거했다. 이는 해양생태계 복원뿐 아니라 유령어업 차단 효과를 거뒀다.

7월에는 ‘연안 안전의 날’ 행사를 열고 여수해양경찰서와 함께하는 연안 안전 캠페인을 개최해 시민 80명이 심폐소생술과 구명조끼 착용 훈련에 참여했다. 또 여수 안도 어촌계에 팽창식 구명조끼 160개를 지원, 어민들의 안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10월에는 파트너사 대상으로 장비도 지원했다. 이는 ESG가 환경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로 확장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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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여수 안도 어촌계에 팽창식 구명조끼 160개를 지원했다.
바다애진심 프로젝트는 해양생태계 복원 및 어촌과의 상생, 친환경 수산물 공급 등을 통해 환경과 동반성장, 고객 만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활동으로 대외적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또한 수산물 구매 금액 일부를 해양환경 개선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직접 ESG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브랜드 호감도 상승 및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ESG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며 “영업과 ESG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 때 사업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잘피 식재 등 장기 프로젝트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하다. 어민 인식 개선과 ESG 교육 확대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숙제다. 글로벌 사업의 경우 현지 맞춤형 프로그램 설계가 요구된다.

롯데마트는 바다애진심 캠페인을 지속하며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로 ESG가 비용이 아닌 ‘좋은 일’과 ‘좋은 장사’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전략 자산임을 입증했다”며 “환경투자가 공급망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고객의 가치소비는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효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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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s5_1_icon2.jpg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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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비스코, 친환경 폴리우레탄 ‘디스퍼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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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비스코는 바이오컵 코팅에 특화된 친환경 폴리우레탄 신제품 ‘디스퍼탄’을 출시했다. 바이오컵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밀 등 식물성 원료로 제작해 사용 후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일회용 컵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제품이다. 강남제비스코가 이번에 개발한 디스퍼탄은 바이오 기반 원재료를 주원료로 한 친환경 폴리우레탄수지 제품으로, 바이오컵에 최적화된 강력한 부착성과 우수한 내수성, 뛰어난 광택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고객의 요구에 따라 바이오 함량을 30~60%까지 조절 가능해 탄소 저감과 자원순환을 동시에 고려한 지속 가능 제품 개발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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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대학생들과 함께 업사이클링 캠페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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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국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공동으로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친환경 캠페인 ‘테라×플리츠마마’ 청정 협업을 진행한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부터 청정 활동의 일환으로 ‘청정 캠퍼스 캠페인’을 운영해왔다. 올해도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동제 현장에서 버려지는 테라·참이슬 페트병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 지난 5월 홍익대·건국대 등 전국 5개 대학 대동제에서 테라·참이슬 페트병 수거, 업사이클링 홍보, 업사이클링 참여 사연 접수 등 캠페인을 펼쳤다. 이후 수거된 페트병은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가방 굿즈로 제작한 뒤 대학생들에게 환원하고, 일부는 기부해 캠페인의 진정성과 사회적 가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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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코리아, 친환경 주방세제 ‘참그린 레몬식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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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코리아는 친환경 프리미엄 주방세제 ‘참그린 레몬식초’를 출시했다. 참그린 레몬식초 주방세제는 친환경 프리미엄 설계를 적용해 적은 양으로도 풍성한 거품과 뛰어난 세정력을 실현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진짜 레몬식초 성분과 코코넛, 팜오일 등 식물 유래 세정 성분을 함유해 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할 때도 사용 가능하다. 자사 주방세제 대비 3배 강력해진 기름기 제거력과 그릇에 남은 불쾌한 음식 냄새(트리에틸아민, 암모니아)를 99% 제거한다. 특히 동물 유래 성분이나 유전자 변형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제품으로, 이탈리아 채식주의협회의 비건 인증마크 ‘브이라벨’을 획득하기도 했다.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와 메탈프리 펌프를 사용하고,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 라벨을 적용해 자원 순환성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용기에는 시각장애인을 배려해 ‘주방세제’를 점자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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