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AI가 내 얼굴을 인식하는 속도와 사람이 사람 얼굴을 알아보는 속도 중 어느 게 더 빠를까? 인간의 뇌는 얼굴을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
순수한 ‘반응 속도’만 따진다면 AI의 압승입니다. 얼굴을 감지하고 식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인간의 뇌와 AI의 처리 속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인간 : 인간이 얼굴을 보았을 때 뇌파를 측정하면 약 0.17초 후에 뇌의 시각피질에서 얼굴 인식 특유의 반응이 나타납니다.
AI : 최신 알고리즘은 인간보다 10배 빠른 단 0.018초 만에 얼굴을 식별하며, 정확도 또한 99.8%를 상회해 이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2014년 페이스북의
DeepFace는 97.35%의 정확도로 인간의 평균 정확도와 유사했고(인간 97.53%), 2019년 등장한 ArcFace는 99.83%로 인간을 초월하는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분명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AI는 특정 조건에선 인간을 능가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AI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마스크를 쓰거나, 조명이 어둡거나,
얼굴이 부분적으로 가려진 상황에서도 인간의 뇌는 맥락Context을 통해 대상을 유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 근처 횡단보도 건너편에 갈색 코트를 입고 붕어빵을 한 손에
들고 손을 흔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은 마스크로 가려졌고 모자도 쓰고 있습니다. AI는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내에게 선물한 갈색
코트를 입고 있고, 붕어빵을 사오겠다고 약속했던 맥락과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속도를 제외한 얼굴 인식 전반에 대해서는 인간이 AI보다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